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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작성자 의과·간호대학 교학행정팀 김대훈
날짜 2020.09.03
조회수 1,074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에 속한 교수들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4대악 정책을 즉시 철회하여 혼돈에 빠진 의과대학과 의료현장을 제자리로 돌려놓아 줄 것을 촉구합니다.


- 단국의대 교수 일동은 안일한 선배의사들과 무책임한 정부때문에 벌어진 사태를 바로잡고자 애쓰는 제자들이 안쓰럽고 미안합니다.

우리의 제자인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이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항의하여 휴학계를 제출하고 가운을 벗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우리 교수 일동은 이들 젊은이들이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의 불안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돌보던 환자 곁을 떠나는 전공의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있습니다.


-단국의대 교수 일동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고 있을 환자분들께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번 투쟁의 목표는 의사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닙니다. 4가지 정책 어디에서도 의사들의 사익과 관련한 내용은 없습니다. 4대악을 저지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우리 교수들은 제자들의 의로운 투쟁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있으며,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에서 제자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단국의대 교수 일동은 현 정부의 적반하장에 화가 납니다.

정부가 의료계를 비난할 때는 코비드 19 사태가 엄중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실제 행동은 전혀 반대입니다. 정부는 코비드 19과 전투를 치르는 의사들의 뒤에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분노하는 전공의들에게 환자의 생명을 저버렸다며 모욕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단국의대 교수 일동은 현 정부의 미숙하고도 폭압적인 대처에 더 큰 분노를 느낍니다.

대체 불가한 의료의 특성을 이해할 줄 모르는 공무원들이 여러 대학병원 응급실을 습격하고 전공의들을 색출하려 광분하는 모습은 독재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만일 정부가 계속해서 학생과 전공의들을 탄압하고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단국의대 교수들은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기 위해 투쟁의 최전선에서 온 몸으로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


- 단국의대 교수 일동은 무책임한 4대악 정책을 즉시 백지화 하고, 처음으로 돌아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도대체 이 어려운 시기에 왜 우리 사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인지요? 보건복지부 는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작용이 17년 후 발생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정책효과도 17년 후에 발생할 것입니다. 그런 먼 정책을 이런 엄중한 시기에 시급하다면서 논의도 없이 몰아붙이는 모습에서 선의가 아닌 악의를 느낍니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즉시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코비드 19 사태가 종결된 이후 차분하게 의료계를 비롯한 관련 당사자와 논의를 시작해 주십시오. 그 길만이 전공의들을 진료현장으로 돌아오게 하고 의과대학생들을 학교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단국대학교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온 몸으로 항의하는 우리 제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2020828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